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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월 10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월 10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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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 찬반투표 결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키고 오는 25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86.8%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전국 조합원 9만 3532명 중 7만 694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들 가운데 6만 6751명이 참성했다. 경남에서는 조합원 8110명 가운데 6793명이 참여했고, 4927명이 찬성(찬성률 72.5%)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25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날 서울에서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학교비정규직들이 이날 대규모 상경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 구성된 사측과 함께 지난 9월부터 올해 집단임금교섭을 벌였고, 현재까지 여섯 차례 실무교섭과 두 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기본급 인상과 ▲경력 인정, ▲복리후생, ▲교섭구조 개선, ▲차별해소의 합리적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정액 3만 2000원 인상과 정기상여금 10만원 인상 등을 제시했다. 상당수 쟁점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0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교섭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진숙 여성노조 경남지부장은 "여섯 차례 교섭을 했는데 사측은 공감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요구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더욱 치열하게 투쟁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할 게 아니라 교섭에 불성실한 사측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회견문을 통해 "사측은 우리의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에 공감한다는 말과는 달리 사용자는 한 달이 넘는 교섭과정에서 사용자측 안조차 제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노조 요구안에 대해 과연 공정한 것인지 청년들에게 물어봐야한다며 노조 요구안을 조롱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파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실무교섭에서 사용자들은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없이 기본급 일부 인상과 일부 수당 연 5만~10만원 인상 외에는 전체 수용불가 입장을 제시하며 무책임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조의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진지한 고민조차 없이 과거의 구태의연한 교섭방식을 반복하며 무책임한 교섭으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고 또다시 급식대란, 돌봄대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일을 하면 할수록 정규직 대비 커지는 임금 격차, 직무와 무관한 명절휴가비, 맞춤형 복지비 등 복리후생 수당 차별의 굴레에 아직도 갇혀 있다"고 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은 "처우에 있어서 차별도 서러운데 더 큰 문제는 학교 현장의 노동자들의 아픔으로 시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학교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컴퓨터단층촬영 결과, 10명 중 2명이 폐질환이 의심되고 있으며, 이는 일반인의 11배로 높은 수치다"고 했다.

이들은 "'그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는 급식 노동자의 절규에 우리는 다시금 운동회 끈을 질끈 묶고 투쟁의 길로 나선다"고 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월 10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월 10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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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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